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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구미성리학역사관 건립공사 '문중과 이면 합의서'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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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단독]구미성리학역사관 건립공사 '문중과 이면 합의서' 의혹!

▲조건부 합의서에 "문중 신도비 이전과 관리사를 짓는데 사용할수 있도록 1,500m² 부지 분할등기 이전 약속" ▲엄청난 예산을 들인 2구간에는 "성리학은 없고 카페 3곳과 문중 현판.신도비만 보여!"

역사문화 디지털센터 건립공사.jpg

 

[구미인터넷뉴스=기획 ①설립 과정과 의혹] 구미성리학역사관 설립을 위해 S김씨 문중 소유의 토지를 매입하면서 이면 합의서가 드러나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금오산도립공원에 위치한 구미성리학역사관은 2개 구간(금오산로 336-13 일원)으로 신축 준공되어 지난해 10월 23일 개관했다.

 

총 사업비 251억4천7백만원(국비 13,519, 특별교부세 800, 도비 1,738, 시비 9,090) 예산으로 2015년 2월 설계를 완료하고 2016년 2월 건축허가를 받아 5여년의 공사 끝에 완공했다.

 

구미성리학역사관(구미역사문화디지털센터)은 당초 경상북도 3대문화권 전략사업으로 야은길재, 서애 류성룡, 학봉 김성일 선생 기념관 건립 추진을 위해 2012년 7월 30일 경상북도 추진위원회(위원장 노진환)를 발족했다.

 

이에 따라 구미시에서는 2013년 1월 22일 구미역사문화디지털센터 건립사업을 위해 실무추진위원회(위원장 윤정길 부시장)를 16명의 위원으로 구성했으며, 경상북도 추진위원회 노진환 위원장 주관으로 2013년 1월 30일 구미역사문화디지털센터 사업설명회를 개최했다.

 

금오산도립공원 내 구미성리학역사관 토지는 일부분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토지가 S김씨 문중 소유로 되어 있다.

 

구미성리학역사관.jpg

 

본 사업 추진을 위해 경상북도 추진위원회에서는 사업부지 매입 과정에서 종중과 별도의 조건부 합의서를 작성한 것으로 취재 과정에서 드러났다.

 

합의서에는 "S김씨 문중 재실 현판을 신축건물에 걸고 문중의 각종 제향, 회의, 단합대회 등 필요한 일자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하며 토지를 본 사업을 위해 승낙한다면, 요구한 저수지 부근 위치에 1,500m² 부지를 신도비 이전과 관리사를 짓는데 사용할 수 있도록 분할등기 이전해 주기로 한다"는 내용이 들어 있다. 


이에 대해 경상북도 관계자는 "합의서는 경상북도의 공식 문서도 아니고 보관되어 있지도 않으며, 구미시에 확인한 결과, 당시 경상북도 3대문화권 전략사업 추진위원회와 S김씨 문중 간에 합의서가 작성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경상북도에서는 사업 추진을 지원했을 뿐 구미성리학역사관 부지매입과 건물 신축 등 실제 추진은 구미시에서 모두 주관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와 관련해서 당시 구미역사문화디지털센터건립사업 실무추진위원으로 참석했던 일부 위원들에게 전화를 했지만 구체적 합의내용을 모르고 있었고 회의도 1~2차례 참석한 것이 전부라고 밝혔다.

 

구미성리학역사관 2구간(2).jpg
구미성리학역사관 2구간 백운재에는 현재 카페로 영업 중
          

현재 구미성리학역사관은 1, 2구간으로 개관했으며, 2구간에는 성리학과는 무관한 카페 3개동이 신축되어 있다. 합의서대로 문중의 현판이 카페 3개동 신축 건물에 걸려 있고, 문중의 신도비도 이전되어 있다.

 

3개동 카페 앞에는 구미시에서 현판에 대한 안내판을 제작 설치해서 "S김씨 문중 땅을 구미성리학역사관 사업에 선뜻 기부채납함에 현판을 달게 되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본 지에서 취재 중 안내판에 있는 내용은 떼어 낸 상태로 남아있다.

 

북천재.JPG
구미시 문중 북천재 안내판이 철거된 상태로 되어 있다

 

또한 구미성리학역사관 2구간은 이미 공사를 마쳤음에도 문중의 신도비를 이전해 놓은 곳까지 심각한 환경훼손이 되어 있다. 이에 대해 구미시 관계자는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어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한편, 구미시 공식자료에서 구미성리학역사관 사업부지 면적은 84,285m²(25,496평)라고 밝혔다. 그러나 전체 부지면적은 112,410m²(12필지=34,003평)이고 문중으로부터 매입한 면적은 110,691m²(3필지=33,483평)에 12억3천9백여만원에 매입했다. 이 때 기부채납 면적은 1,719m²(9필지=520평)로 확인되었다.

 

신도비 이전 입구.jpg

  

이면 합의서로 보면, S김씨 문중에서는 구미시에 1,719m²(9필지=520평)을 기부채납했고 구미시에서는 1,500m²(453평)을 문중에 이전해 주기로 약속한 것이다. 구미시는 문중에서 기부채납한 토지가 얼마가 되는지 시민들에게 명확히 밝혀야 한다.

 

구미시 관계자는 이면 합의서에 대해서 "변호사에 자문한 결과 지금까지는 문중과 합의한 내용대로 이행해야 한다"는 입장만 밝히고 있다.  

    

경상북도 관계자는 "현재 경상북도에 합의서도 존재하지 않지만, 이러한 합의서가 있다는 것도 이해가 가지 않는다"면서 "구미시를 방문해 사실 확인을 하겠다"는 입장만 밝힌 상태이다.

 

이에 대해 구미성리학역사관 운영위원인 K 의원에게 확인을 요청하자 "구미성리학역사관사업 추진에 많은 문제가 있다는 것은 인식했지만, 합의서 존재와 내용에 대해서 몰랐다"고 말했다.


현재, 구미성리학역사관 관리 및 운영조례 제13조에는 "시장은 역사관 시설의 효율적인 관리와 운영을 위하여 필요한 경우에는 역사관 운영의 일부 또는 전부를 법인 또는 단체에 위탁할 수 있다."고 되어 있다. 운영위원 중에는 구미부시장과 시의원, 문중에서도 참여하고 있다.

 

20210111_141042.jpg

 

물론, 이 사업은 전임 시장 때와 7대 의회에서 결정해서 추진해 왔다. 그러나 이면 합의서 내용을 알고 구미시와 의회가 문제 제기와 대책없이 추진한 것이라면, 책임에 자유로울 수 없다는 지적이 따른다.

 

구미성리학역사관 건립에 총 251억원의 예산이 들어가고 구미시 예산이 약 91억원의 예산이 투입되었다. 현재 구미성리학역사관에는 13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많은 예산이 지속적으로 소요된다. 더구나 운영 주체에 대한 변경 가능성도 열려 있다.

 

지금 구미성리학 역사관 중 특히 2구간에는 카페 3곳만 있고 성리학은 보이지 않는다. 환경을 심각히 훼손하면서 까지 만든 구미성리학역사관이 누구를 위한 것인지 반드시 밝히고, 조례 변경 등 보완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금오산 백운재(사진 출처=네이버 지식백과).JPG
금오산 백운재 2구간 공사 전, 사진(사진출처=네이버 지식백과)

 

김종성 기자 gumiin@hanmail.net


 

▣구미인터넷뉴스에서는 구미성리학역사관 건립 과정에 대해 기획②로 심층취재 보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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