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국회의원 박대통령 생가방문
전남.경북 국회의원 동서화합 포럼의 국회의원들이 3일 오후 3시20분에 민주당 전남지역 의원 7명과 함께 경북 구미시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생가에 도착했다. 200여 명의 새누리당 당원과 주민들은 민주당 의원들을 향해 “정말 잘 오셨다”며 따뜻하게 맞이했다.
전남지역 민주당 의원들이 단체로 박 전 대통령 생가를 찾은 건 이번이 처음이며, 새누리당 경북도당 이철우 위원장은 "박대통령 생가 방문을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했다.
남유진 구미시장과 지역구 국회의원인 김태환의원, 심학봉의원은 동서화합 포럼의 전남지역 국회의원들과 손을 잡으며 반갑게 맞이했다.
생가 방명록에 박지원 의원은 ‘박정희 대통령의 생가 방문은 동서화합의 시작입니다’ 라는 글을 남겼으며,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도 ‘박정희 대통령님의 뜻을 받들어 동서화합에 앞장서겠습니다’ 라고 다짐했다.
국회 동서화합포럼은 새누리당 경북지역 의원과 민주당 전남지역 의원들의 모임이다. 지난 1월에는 첫 행사로 전라남도 신안군 하의도에 있는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답례 형식으로 민주당 의원들이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생가를 찾았다.
이날 의원들은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의 영정 앞에 헌화하고 묵념하며 동서화합을 기원했다.
특히 박지원 의원은 “박정희 전 대통령과 김대중 전 대통령 보다 악연이 깊은 분들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김 전 대통령은 6·25전쟁의 폐허에서 근대화를 이룩한 박 전 대통령의 공을 인정해야 된다는 말씀이 있었다" 고 전했다.
이날 참석한 동서화합 포럼 국회의원들은 모두가 이제 시작이라며, 과거를 거울삼아 국회가 화합에 앞장서야 된다고 입을 모았다.
생가를 둘러본 후 의원들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동상 옆에 이팝나무를 심고 옆에 박정희대통령과 김대중 대통령의 사진을 걸었다. 이팝나무는 박 전 대통령이 재임 시절 좋아했던 나무다. 쌀밥처럼 수북이 핀 이팝나무와 같이 국민이 배불리 쌀밥을 먹을 수 있길 기대한다는 마음이 담겨있다.
새누리당 경북도당에서는 생가를 방문한 민주당 의원들에게 징을 선물했다. 부드럽고 웅장하게 뻗어나가는 징소리처럼 국민 대통합의 염원이 힘차게 퍼지라는 취지였다. 이철우 위원장은 국회의원에 이어 전남.경북 도지사와 시장. 군수 등 모임을 확대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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