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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크리스마스트리 아래의 절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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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화려한 크리스마스트리 아래의 절망!

아사히 글라스는 고용과 투자의 의무 다하고, 해고 노동자들에게 손을 내밀어야!



성탄절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고, 올해도 한주가 남았다.


경기한파에 밀려 예전과는 달리 캐럴송 볼륨도 잦아들고 분위기는 썰렁하지만 거리 곳곳의 대형건물과 교회 앞에는 반짝이는 트리장식이 성탄절을 알리고 있다.

하지만 시청 앞 화려한 트리 조명아래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것은 빛을 잃은 천막 한 동이다. 바로 인력파견기업인 GTS소속으로 외투기업(외국자본 투자기업) 아사히글라스에 파견노동자로 일하다 도급계약 해지로 해고된 170여명의 노동자들 중 복직투쟁을 하고 있는 이들의 농성장이다.

이들은 지난 5월말 저임금과 고용불안 속에서 노동조합을 결성했으나 곧이어 아사히글라스가 구조조정을 핑계로 이들이 소속된 회사인 GTS와의 계약기간이 남아 있음에도 계약해지를 통보했고, 7월 이들은 졸지에 일자리를 잃고 길바닥에 나앉게 되었다. 이들이 아사히글라스를 상대로 복직투쟁을 시작한 이후 야당국회의원들도 다녀가고 국정감사에서도 거론이 되었지만 회사는 요지부동이고, 구미시는 지역시민인 노동자의 권익보호보다는 외투기업유치에 불똥이 튈까 전전긍긍이다. 지역국회의원은 발길 한번 없다.

구미시와 구미시의회는 부당하게 해고된 시민들의 권익 보호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그들은 구미시에 세금을 내고 있는 구미시의 시민들이며, 그들의 노동권을 침해받은 사회적 약자들이기 때문이다. 소극적으로 대응하거나 권한이 없다고 외면해서는 안 될 일이다.

정부와 구미시는 양질의 고용창출과 경제활성화를 위해 아사히글라스에 20년 이상 공장용지 무상임대와 지난 8년간의 국세, 지방세 혜택 등의 엄청난 외투기업 특혜를 주고 있지 않은가?

회사가 지난 8~9년 동안 7300여억원의 사내유보금을 쌓고 있는 동안 이들은 최저임금을 받으며 다국적기업의 사업장에서 파견노동자 신분으로 일해 온 것이 고작이다. 게다가 노조를 만든 이후 파견업체와의 계약기간이 남아 있는 상태에서 갑자기 해고자가 되었다.

회사 내 노동자들 중 상당수가 저임금의 파견노동자라고 한다. 과연 누구를 위한 외투기업 유치인지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다.

구미시장과 시의회 의장은 기독교인으로 알려져 있다. 그렇다면 적어도 한겨울 대문 앞에서 추위에 떨고 있는 가족을 두고 이대로 성탄을 맞이해서는 안된다. 이 겨울을 온전히 불꺼진 천막 농성장과 거리에서 나게 해서는 안된다. 농성장에 전기도 제공하고, 긴급 생활비와 자녀학비 지원도 하고, 아사히 글라스에는 현재 남은 노동자들이라도 고용해 달라고 요청해보는 진정성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것이 거룩한 성탄을 맞는 준비가 아닐까?

아사히글라스도 투자에 대한 특혜를 받은 만큼 고용안정을 위해 노력해야 하며, 부당하게 일자리를 잃은 노동자들을 재고용해야 한다. 아마도 예수님이 오늘 이 곳에 계시다면 응당 화를 내시며 그들에게 정당한 일자리와 대가를 지불하라고 호통치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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