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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후쿠시마 핵발전소 방사능 오염수 문제에 대한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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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기고]후쿠시마 핵발전소 방사능 오염수 문제에 대한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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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구미 원평성당 이승익 생태환경위원장

 

[기고]후쿠시마 핵발전소 방사능 오염수 문제에 대한 단상

 

1. 문제 인식


지난 6월 26일 한국천주교주교회의는 생태환경위원회, 정의평화위원회를 비롯한 많은 천주교 단체의 이름으로 후쿠시마 핵발전소의 방사능 오염수 해양투기를 반대하는 입장의 성명서를 발표하였다.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는 최근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 모든 인류가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는 문제이다. 그러나 이 문제에 대한 외교적, 정치적, 사회적, 과학적, 그리고 역사적 심지어 군사적 관점의 다양한 시각 차이 때문에 쉽게 풀기 어렵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에 대한 국내 종교계의 침묵은 어찌 보면 당연할 수 있겠다 라고 생각하는 중에 한국천주교주교회의의 성명서가 발표되었다. 천주교주교회의 성명서 내용 자체를 이해하고 수용할 것인지 아니면 반대하고 거부를 할 것인지, 이를 접한 사람 개개인 선택의 문제를 떠나, 한국사회에 던진 종교계의 성명서 자체는 주목할 만한 것으로 생각한다.


제2차 세계대전에 종지부를 찍은 끔찍한 원자폭탄을 평화적으로 이용하겠다고 하는 "ATOMS FOR PEACE" 명분으로 시작된 원자력 발전은 1950년대 이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인간의 에너지 수요를 충족시켜 줄 수 있는 희망(?)으로 상징되었고, 탄소중립 달성으로 기후위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수단으로까지 인식되고 있다. 그러나 나는 그렇게 보지 않는다.


우리는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와 이에 따라 발생한 오염수 문제는, 1957년 미국 펜실베니아에서 최초 원자력 발전이 시작된 이후, 1979년 펜실베니아 쓰리마일섬 원전 사고 등, 끊임없이 발생한 끔찍한 원자력 발전 사고의 연장선에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 앞으로 이와 유사한 원자력 발전사고는 계속 일어날 수 있다. 원자력 발전을 반대하는 가장 큰 이유이다. 그러나 불행히도 재생에너지가 아직 화석연료를 이용한 발전공급량을 대체하기 위한 기술적, 경제적 요건을 만족하기엔 아직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그래서 원자력으로 얻은 전기 에너지가 재생에너지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원자력 발전이 기후 위기의 해결책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2. 조용한 기도


많은 에너지를 갈망하는 시대적 요구에 원자력 발전량은 쉽게 줄어들지 않을 것이며, 원전 사고 위험성을 안고 있지만 원자력 발전의 불가항력성은 쉽게 사그러들지 않는다. 후쿠시마 핵발전소 오염수 해양투기의 성공(?)은 정치인, 과학자 등 관련된 사람들에게 의기양양함과 교만을 가져다 줄 것이며, 이후의 원전사고 처리시 발생하는 문제에 대한 최악의 선례와 면죄부를 주는 꼴이 될 것이다.


앞서 나열한 여러 가지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단순화가 필요하다. 인류는 앞으로 에너지 수요를 줄이는 방향으로 패러다임을 설정해야 한다. 이제 그만 성장과 발전을 멈추고 인간의 욕망을 줄이라고 요구하는 것이며, 후쿠시마 오염수 투기의 암묵적 동참 - 생태적 죄악으로부터 자유를 이야기하는 것이다. 신학적 시각이다.


최근 나는 우리 성당 신자분들께 쉽고, 실천 가능하며, 지속 가능한 생활 습관을 제시하였다. 그것은 바로 "불금운동"이다. '불'끄는 '금'요일 운동. 매주 금요일 저녁 8시부터 9시까지 한 시간 동안 집안을 소등하는 것이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어둠 속에서 멍 때리거나 기도 묵상하거나, 가족과 대화를 나누는 등의 매우 단순한 행위이지만 천주교 찬미받으소서*운동** 생태영성의 하나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첫 번째, 단순한 방법일 것. 두 번째, 생활 속에서 지속적으로 에너지 소비, 특히 전기 에너지 소비를 줄이는 방법일 것. 세 번째 탄소중립을 달성하고 기후위기를 극복의 필요성 인식을 확산시키는 방법일 것. 그래서 시작한 "불금운동"이다. 


나는 불금운동을 성당 안에서도 그리고 밖에서도 우리 지역사회 공동체와 함께하는 방법을 찾고 싶다.



              2023년 7월 3일


천주교 구미 원평성당 생태환경위원장 이승익



* 찬미받으소서 Laudato Si : 가톨릭 프란치스코 교종이 2015년 6월 18일 발표한 가톨릭 교회의 회칙, 가장 높은 단계의 반포문, 이 회칙은 더불어 사는 집, 인류 공동의 집, 지구를 돌보는 데에 관한 것으로 6장 246항에 걸쳐 환경 문제를 가톨릭 신앙 관점에서 성찰하며 회개와 행동을 촉구하고 있다.


** 찬미받으소서 운동 Laudato Si Movement : 회칙 찬미받으소서에서 언급한 공동의 집 지구를 보호하기 위해 조직된 세계 가톨릭 단체들의 연대체 및 그 단체들의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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